뎀시 힐 (Dempsey Hill) - Singapore
싱가포르의 관광지 중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가 볼만한 곳이 바로 뎀시 힐(Dempsey Hill)이다. 이곳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약간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싱가포르는 홍콩과는 달리 높은 산이 없어서 거의 대부분 평지에 가깝고 야트막한 언덕 위에는 2차대전때 건설된 요새 같은 것들이 있다. 뎀시 힐도 과거 2차대전 때 군 막사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는 곳이다. 비교적 널찍한 공간에 충분한 주차시설을 제공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상점과 식당, 까페가 자리잡고 있다. 식당 중에는 유명한 체인 식당인 점보, 롱비치 같은 칠리 크랩을 파는 곳도 있고 유명한 셰프가 있는 일식당, 중식당, 이탈리안 식당도 있다. 물론 한국 식당도 한 곳 있다. 이곳은 나름 핫 플레이스이다 보니 - 사실 싱가포르 전체가 비슷하긴 하나 - 새로운 식당이 생겨났다 없어졌다 해서 갈 때마다 식당이 바뀌기도 한다.
상점은 식재료를 팔고 간단한 음식도 판매하는 St. James 라는 그로서리가 있고 동남아시아의 불상, 고 미술품 등을 판매하는 골동품 상점도 있다. 고미술품은 주로 불상, 가구, 장신구 등인데 우리 정서와 크게 맞는 것 같지는 않다 - 혹은 내가 미술품을 보는 안목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
뎀시 힐에는 펍이나 까페등도 유명한 곳이 많은데 P.S. Café 는 갈 때마다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기다려서 케이크를 사가지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이곳은 브런치도 괜찮고 조각 케이크도 맛있어서 여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태국 실크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 짐 톰슨도 뎀시힐에 레스토랑을 열고 있다. 이 레스토랑은 태국 풍으로 장식을 해 두어서 짐톰슨 브랜드의 상품 전시장의 역할도 같이 하고 있다. 짐 톰슨은 태국의 유명한 실크 브랜드로 여러 백화점 및 면세점에도 많이 입점해 있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실크 품질이 괜찮은데 가격은 엄청 비싼편은 아니어서 선물하기에 좋다. 태국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태국의 전통 브랜드가 성장한 것은 아니고 짐 톰슨이라는 외국인이 태국에 오래 살다가 실크의 상품성을 발견하여 이것을 브랜드로 만들어서 외국에 알리는데 성공한 사례라고 한다. 그런데, 이 브랜드의 설립자 짐 톰슨의 이력은 좀 독특한 면이 있다. 원래 미국에서 건축가로 활동하다가 2차 대전 무렵에 CIA의 전신인 OSS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건축을 했었으니 심미안은 있었을 것 같고 당시 알려지지 않은 전통 제품에 깊은 인상을 받지 않았나 싶다. 종전 이후에 태국으로 은퇴해서 실크 제품을 브랜드화 해서 짐 톰슨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였다고 한다. 짐 톰슨이 더욱 유명해 진 것은 그의 죽음과도 관련이 있다. 말레이지아의 카메룬 하이랜드에서 짐 톰슨은 갑자기 행방 불명이 되어서 그 이후로 다시 발견되지 않았다. 호랑이가 물어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CIA 에서 살해하고 은폐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 영향인지 일본 추리소설 작가들이 카메룬 하이랜드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 몇 편 있기도 하다.
태국음식점은 탕린몰에 있는 파타라(Patara)가 유명하다. 파타라는 방콕, 베이징, 제네바, 런던, 비엔나 등에 지점을 두고 있는 다국적 레스토랑이고 예전 태국 관광부 (문화부) 장관 부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정통 타이음식을 품격있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타이전통 수프인 똠얌꿍이 맑은 국물로 나오는 요리가 있는데 인스턴트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생선 소금구이 같은 음식들이 맛있다. 이곳 역시 여러 명이 가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좋다. 방콕에는 소이 통러 19 에 위치해 있는데 주택가 안쪽으로 한참 들어가면 넓은 주택에 자리잡고 있다.
뎀시 힐의 레스토랑 중에서 추천할 만한 곳 중의 하나는 타완댕 브루어리(Tawandang Brewery) 라는 곳이다. 이 레스토랑은 태국식 음식에 독일식 브루잉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다. Tawandang은 태국어로 붉은 태양을 뜻한다고 하는데 방콕에도 매장이 두개가 있고 싱가포르에도 매장이 두 개가 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다 괜찮은 편이고 태국식 소스가 함께 나오는 독일 돼지 족발 슈바인 학센, 간장 생선찜, 소세지, 포크립 등을 많이 먹는다. 자체 브루잉한 맥주는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모두 괜찮다. 이 곳의 특징은 앞에서 노래를 하는 밴드가 있고 종종 서빙하시는 분들까지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K-POP도 심심치 않게 나오니 여럿이 가서 공연도 보고 식사도 할 수 있는 장소이다. 한 때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유행할 때는 직원들과 손님들이 모두 나와서 떼로 춤을 추기도 했었다.
뎀시 힐에는 브루어리 펍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곳이 레드 닷 브루어리라는 곳이다. 레드 닷은 독일의 유명한 디자인 어워드를 시상하는 곳인데 싱가포르에는 레드닷 박물관이 하나 있고 두 곳에 브루어리 펍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여러가지 종류의 커스텀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몬스터 그린 라거라고 하는 녹색맥주이다. 설명에 보면 이 맥주에 있는 성분 때문에 에이즈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신기한 기분에 더욱 손이 가게 된다. 하지만, 맛은 없다.(절대 먹지마라)
뎀시 힐에는 브루어리 펍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곳이 레드 닷 브루어리라는 곳이다. 레드 닷은 독일의 유명한 디자인 어워드를 시상하는 곳인데 싱가포르에는 레드닷 박물관이 하나 있고 두 곳에 브루어리 펍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여러가지 종류의 커스텀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몬스터 그린 라거라고 하는 녹색맥주이다. 설명에 보면 이 맥주에 있는 성분 때문에 에이즈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신기한 기분에 더욱 손이 가게 된다. 하지만, 맛은 없다.(절대 먹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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